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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약혼 선물, 특별한 결혼식] 내가 만난 돌나라 석선 선생님 본문
내가 만난 돌나라 석선 선생님
[특별한 약혼 선물, 특별한 결혼식]
뒤돌아보면 항상 가슴 뿌듯한 길로 앞서 가셨던 멋있는 아버지,
어느새 나는 아버지의 뒤를 아주 가까이 따르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같은 눈으로 앞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아버지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우리 가정 대사의 첫 출발 내 약혼식 날,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의 약혼식을 기뻐하며
"아이들 약혼 선물은 뭘로 할까요?" 물으시는 어머니께
"서로 건강하면 잘사는 것이니까 신랑은 신부에게 줄넘기 하나 선물하고,
신부는 신랑에게 운동 기구 아령 한 조 선물해서 서로 건강하게 잘살게 해요."
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을 들었다.
옆에 계시던 90세 되신 할머님께서는
"세상에, 아들 하나인데 줄넘기가 뭐냐?"고 하시며 꾸중을 하셨지만
나는 돌아가는 세상 풍조보다 아버지의 뜻이 양심적으로 너무 좋았고 또 그대로 했다.
그리고 결혼식 훨씬 전부터 아버지와 한 약속이 있었다.
"세상에서 많은 부요로운 사람들과 단체장들의 자녀들이 결혼식 할 때에
자기 과시를 위하여 지나치게 사치스런 결혼식을 많이 한다.
온 세상에 굶주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다.
그러니 너랑 나랑은 세상에서 가장 소박한 결혼식을 하자.
결혼식 날 청첩장 한 장 박지 말고 거의 외부에 알리지 말고 가장 소박한 결혼식을 갖자."
하시는 아버지와 기쁜 마음으로 단단히 약속을 했다.
여느 사람과 같지 않은 아버지의 평범하지 않은 제의들이
내게 평범한 것은 우린 오래 전부터 한마음이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결혼식 8일 전에 날짜를 발표하셨고,
그 날짜에 맞추어 아주 단출한 준비를 하였다.
겨우 하루를 위해 예복을 할 생각도 없었다.
나에게 있던 양복을 입으려고 했는데 장모님의 강권으로 할 수 없이
결혼식 이틀 전에 양복 한 벌 사 입은 것이 전부였다.
결혼식장에서는 어렵게 사는 분들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하신 아버지의 부탁대로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문마다 "축의금은 받지 않습니다."라고 써 붙였다.
피로연도 간단했다.
먼 거리에서 참석하신 분들이 일찍 돌아가실 수 있도록 떡과 과일을 준비하여 싸 드렸다.
외아들의 결혼식이라 해서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청빈하고 아름답게 살아오신 아버지와 맞지 않는 그런 형식적인 겉치레의 결혼식이 될까 염려했었다.
그런데 함께 마음으로 미소 지을 수 있는 훌륭한 결혼식을 치르게 되어 또 하나의 뿌듯한 일이 된 것이다.
나에게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어 주신 아버지를 나는 한결 더 존경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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