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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석선 (37)
돌나라 Doalnara

내가 만난 돌나라 석선 선생님 [선생님 댁 두 어머님] 선생님은 아버님 돌아가신 후 두 어머님을 모셨다. 한 분은 친어머님이셨고, 또 한 분은 장모님이셨다. 친어머님은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80세부터 심하게 앓으시면서 거동이 불편하게 되셨다. 어릴 때부터 형님들과 동생이 "나중에 어머님은 내가 모셔야 돼." 할 때 선생님께서는 마음속으로만 소원하시고 표현은 없으셨다. 세월이 흐른 후 어머님께서 편찮으시던 해 추석에 큰형님 댁에 가셨다가 어머님을 모셔 오게 되었다. 건강이 너무 안 좋아지셔서 곧 돌아가실 것 같아 쉬면서 쉬면서 모시고 왔는데 다행히 점점 건강해지셔서 92세까지 향수하시도록 함께 지내셨다. 선생님은 무엇이든 좋은 것이 생기면 늘 어머님께 드리고, 또 예쁜 것이 있으면 달아 드리셨는데 "후회..

내가 만난 돌나라 석선 선생님 [두 개의 칫솔] 부모님이 교통 사고로 한 날 한 장소에서 다 돌아가신 후 누나와 함께 선생님께서 살고 계시는 신선동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내가 네 아빠다." 하시며 선생님 가족들의 칫솔 사이에 우리 이름이 붙여진 칫솔 두 개를 더 꽂아 두시면서 "어느 때라도 와서 같이 식사하자." 하시는 것이었다. "이제부터 내가 너희들 아빠다." 하셨던 石仙 선생님의 말씀은 그때부터 누나와 내가 결혼하여 새 가정을 꾸미게 된 오늘까지도 모든 생활면에서 뚜렷하게 나타내셨다. 한번은 운동하다가 다치는 사고가 있을 때의 일이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하면 또 격하게 하니까 항상 이마가 깨지든지 무릎이 깨지든지 사고를 내기 일쑤여서 내 성격을 잘 아시는 선생님은 평소 운동할 때 조심하..

내가 만난 돌나라 석선 선생님 [칡의 사랑] '칡'이 어디에 좋고 어떤 작용을 하여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지 알지 못하지만, 나는 칡에 대한 아름다운 사연 하나를 간직하고 있다. 벌써 18년 전의 이야기다. 어느 날 생각지도 않게 선생님이 우리 집을 불쑥 찾아오셨다. 손에는 큰 짐을 들고 계셨다. 그 짐을 들고 들어오실 때 얼굴에는 열기가 있으셨고, 힘들어 보였다. "자매님이 약하게 보여서 하루 시간을 내어 이 칡을 캐 가지고 왔어요." 보자기를 풀자 통나무만큼 굵은 것으로부터 가는 것까지 가지런한 길이로 잘려진 칡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족히 4~5관은 될 것 같았다. 그때는 어쩔 줄 모르고 그저 놀라 어리벙벙하기만 했다.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뭐라 달리 말씀도 못 드리고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내가 만난 돌나라 석선 선생님 [천국에서 받은 사랑] 병이 심해서 선생님 댁에 갔었습니다. 병원 의사도 힘들겠다고 해서 어차피 갈 곳이 없는데 쉴 곳을 주신 것입니다. 폐를 끼치는 것이 너무 죄송했지만 거절도 못했습니다. 그곳에서 머문 한 달, '여긴 다른 세상이구나.' 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랑과 돌봄을 받은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가족간에 서로 대함이 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손님이니까 좀더 잘해 주시는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두 할머님, 선생님, 사모님, 아드님, 며느님, 두 따님 외에 가족처럼 지내는 몇 분이 더 계신 대가족인데도 서로간의 예의에서나 사랑에서나 어찌나 완벽한지 너무 아름답다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표현할 수 있는 찡그림이나 거친 말은 고사하고 어..

내가 만난 돌나라 석선 선생님 [신발을 고쳐 주시던 선생님] 경치 좋은 학골 지부로 이사를 왔다. '선생님 댁 가까이 이사 왔으니 선생님께 인사 드리러 가야지.' 하는 마음에 이삿짐 정리를 부리나케 마치고 선생님 댁으로 곧장 향했다. 내 예상대로 선생님께선 무척 반가이 맞아 주셨다. 한참 선생님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누군가 선생님을 찾아왔다. '이 행복한 분위기를 깨는 불청객이 누군고?' 보니 선생님 댁 근처에 사는 자매였다. 남의 심정도 모르고 뭐가 그리 좋은지 함박웃음을 머금은 얼굴에 두 손에는 뒤축이 떨어져 나간 구두가 들려져 있었다. "선생님, 구두 뒤축이 떨어졌는데 이것 좀 꿰매 주세요." "아, 그래? 내가 꿰매 줄게. 왕년에 내가 선수였잖아, 구두 수선 …." 20여 년 전 순천 시..

내가 만난 돌나라 석선 선생님 [부엌에서 생긴 일] 우리 가족은 지금의 마근담 학교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부엌에서 학생들의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 갑자기 부엌으로 뛰어들어왔다. 함께 일하는 언니였다. "왜요?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요?" "오늘 선생님께서 우리 학교를 방문하신대. 그래서 아무래도 음식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아서 …." 조용했던 부엌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한쪽에서는 '도도도독 …' 도마 소리, 저쪽에서는 '달그락'거리며 설거지하는 소리, 또 한편에서는 '딸랑'거리며 밥솥의 추가 힘차게 돌아가는 소리 …. 모두 바쁘게 일을 했지만 반가운 손님을 맞이할 생각에 다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하수도. 그때는 시골 가정의 재래식 부엌을 그대로 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