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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라 Doalnara

선생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라고 말입니다. 사람이 부모님께 불효하고 기도하면 들어줄 하늘이 없다는 말씀으로 효에 대해 강조를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실제로 연로하신 어머님과 장모님을 모시고 사시는 효자 선생님이십니다.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사모님의 떨어진 신발을 꿰매어 주시는 검소함과 자상함이 평범한 생애가 되신 분입니다. 또 농사철에는 언제나 팔을 걷으시고 함께 일을 하시는 소탈하신 분이십니다. 일을 얼마나 잘하시는지 누구도 따라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자녀들 키우실 때는 양팔에 자녀들을 매달고 놀이 기구처럼 빙글빙글 도시며 함께 놀아 주시는 자상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갈 때는 엄한 매로 교육을 시키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하나밖에 없는 ..

노자의 고요의 도가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나 시를 가만히 명상하고 있노라면 제 자신이 깊은 청산의 신선이 된 느낌이 듭니다. "언제나 낮은 곳만을 찾아 내려가는 물이 되어라. 남을 섬기는 발이 되어라. 남에게 자랑만 하는 열매보다 뿌리가 되어라." 이런 강의 내용들을 쭉 명상하면 노자가 이런 무상의 도를 즐겼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은 얼마나 섬세하시고 자연을 끔찍이 사랑하시는지 모릅니다. 저도 자연을 아끼고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라 분재도 하고 산책도 매일같이 즐기고 있지만 선생님이 자연을 바라보시는 눈은 조금 다릅니다. 그분의 시에서 천연계와 아무런 벽이 없이 대화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뵐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선생님께서 늘 나무하시고 장작 패시는 것을 좋아하시고, ..

石仙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오랜 시간을 이야기해도 다 못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선생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청빈하게 사신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제가 목격한 그분의 생애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이층 다락방에 살고 계셨습니다.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작은 다락방에서 이 세상 어떤 지도자들도 생각지 못할 검소하고 청빈한 생애를 살고 계셨습니다. 옷장으로 쓰시는 농은 8만원짜리 중고 농이었고 책상도 30년 전에 3,000원을 주고 당신이 구입하셨다는데 이사 다니실 때 작은 방에 들여 놓느라 책상 다리를 자른 것을 다시 양철로 이은 그런 책상이었습니다. 국제 집회를 열어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분이 이렇게 청빈하게 사시는 모습에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담양 고서 중학교..

인류는 지금껏 참된 만족과 자유와 행복을 누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들을 해 왔습니다. 왕족 국가도 세워 보고 민주주의 국가도 세워 보고 공산주의도 해보고 수정자본주의니 대통령제니 수상제니 의원내각제니 하는 수많은 제도들을 시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껏 사람들이 만들어 온 어떤 제도도 인류의 마음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만족시켰다면 다른 제도의 연구나 수정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문명은 고도로 발전하는데 도덕과 윤리는 땅에 떨어지고 사람의 지혜는 신처럼 우주 공간을 날고 있는데 심각한 사회 문제들은 개선되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인류가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해결되어야..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였다. 뉴욕에서 파리로 갈 때에는 주로 백인들이 탔었는데 파리에서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니 승객들 대부분이 흑인들이었다. 출발할 때가 되니 승무원이 에프킬러 같은 것을 양손에 들고 복도 양쪽에 뿌리면서 돌아다닌다.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라서 모기 물리지 말라고 뿌리는 건가 했더니 향수를 뿌리고 있었다. 흑인들의 독특한 냄새를 중화시키기 위해서 뿌리는가 보다. 얼마쯤 날아가다가 화장실에 갔다. 뉴욕에서 타고 왔던 비행기 화장실과는 달리 몹시 지저분하다. 들어가 볼일을 마친 후 소매를 걷어붙이고 실내 청소를 시작했다. 더러운 세면기도 닦고, 걸터앉기 찝찝했던 좌변기도 닦고, 그리고 실내 거울도 닦았다. 밖에서 노크를 한다. 들어올 때 지저분했던 화장실은 깨끗해졌고, 손을..

이른 봄날 깊은 산속에서 나뭇짐을 지고 내려오는 한 나무꾼이 있다. 돌 징검다리를 건너 계곡 물 옆에 잠시 지게를 받쳐 놓고 굽이쳐 흐르는 차가운 골짜기 물을 한 움큼 움켜 세수를 한다. 목에 두른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나뭇짐 지게 옆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러다 무얼 보았는지 빙그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느새 잎도 피기 전에 꽃망울부터 터뜨린 산동백나무가 눈에 띈 것이다. 아무 손길도 닿지 않은 산동백나무 예쁜 노란 꽃송이, 탐스럽게 많이 달린 꽃가지들은 놔두고 꽃나무 좌우, 앞뒤를 빙 돌아보면서 제일 눈에 안 띄는 구석진 밑의 작은 꽃가지 하나를 조심스레 꺾는다. 지게 앞에 돌아와 노랗게 핀 그 산동백을 나뭇단에 꽂는다. 마치 정원사가 정원에 가꾼 꽃나무에게서 별 볼일 없는 꽃가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