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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라 석선 선생님의 가르침 | 아내를 극진히 사랑하신 석선 선생님 <잉꼬 부부가 함께 있을 수 있으니 감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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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라 석선 선생님의 가르침 | 아내를 극진히 사랑하신 석선 선생님 <잉꼬 부부가 함께 있을 수 있으니 감사>

돌나라 2025. 5. 15. 16:55

 

이미 길고 긴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선생님께서 하늘의 뜻대로 사시려고 외길을 걸으시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느라 분주하셨던 가난한 시골 살림 동안에도, 초대 강의하시고 받은 강의비는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느라고 형편이 풀리지 않는 가난의 긴 세월 동안에도 선생님 곁에서 늘 함께 힘과 격려가 되어 주셨던 사모님이셨다.

 

현모양처 사모님은 그 어려운 시기 동안 사람들 앞에 나타나신 적이 없었다. 선생님과 자녀들 뒷바라지하시며 또 강의 때마다 봉사하시는 분들 중 한 사람이 되어 함께 식사 준비하고 봉사하시느라 허리를 숙이고만 지내셨다. 늘 선생님 뒤를 따르며 다른 사람들에게 허리 구부려 인사하시는 모습이 인상으로 새겨진 사모님은 선생님 말씀대로 등이 굽어져 있을 정도이다.

 

이젠 자녀들도 출가를 할 만큼 세월이 흘러 생각이 든 제자들이 조금이라도 선생님을 대접해 드리려고 하지만 선생님과 사모님의 하시는 일은 줄어들 줄을 모른다. 다만 그토록 어렵고 힘겹던 옛날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 어디를 가셔도 함께 손잡고 가신다는 것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선생님과 사모님께서는 아주 행복해하신다.

 

얼마 전, 중국에 있는 제자들이 선생님을 만나 뵙고자 소원하여 다녀오신 적이 있다. 아직 공산국가라 편하지만은 않으셨다. 몇 달 머무시는 동안 불편하고 답답하게 지내실 때도 있었는데 그때 선생님께서는 또 감사 조건을 적으며 행복해하셨다. 그중에 하나가 어려울 때나 힘들 때나 늘 함께 걸어오신 사모님과 함께 계시다는 것이었다.

 

“… 감사 조건 세번째, 인생 한평생 동안 동행한 잉꼬 부부가 끝까지 같이 있다는 것이 지옥이든 천국이든 감사, 네번째 조건, 어린 자식들 다 키워 놓고 왔으니 걱정 없어 감사 ….”

 

잉꼬 부부 두 분이 이국에서 함께 앉아 잠시 일생을 돌아보셨다. 워낙에 경비가 삼엄하고 종교 탄압에 법도 없는 나라라 만약 거기에서 일생을 마친다면 어쩔 것인가 생각하시며 잠시 그런 시간을 가지셨던 것이다.

 

그런데 두 분 다 돌아보고 생각해 볼수록 “야, 우리는 정말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 정말 후회 없는 삶을 살았네.” 하시며 일생을 회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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